영화계의 별이 졌습니다. 원로배우 최은희 씨가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.
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최은희 씨가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임종했다고 밝혔습니다.
고 최은희 씨는 1942년 연극으로 처음 데뷔한 뒤 1948년 영화계로 나서 김지미, 엄앵란 씨와 함께 1950∼60년대 맹활약했습니다.
1954년 신상옥 감독과 결혼한 뒤엔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습니다.
'로맨스 빠빠', '사랑방 손님과 어머니', '로맨스 그레이'등 1976년까지 출연한 영화만 130여 편. 최고의 시기를 보냈습니다.
여성감독으로도 활동했던 고 최은희 씨는 신 감독과 이혼 후 1978년 1월 혼자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고 같은 해 7월 역시 납북된 신 감독을 북한에서 다시 만났습니다.
이후 북한에서 17편의 영화를 찍는 등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방문 중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했습니다.
그리고 10년이 넘는 망명생활을 하다 1999년 영구 귀국했습니다.
2001년엔 극단 '신협'의 대표로 취임했고, 2002년 뮤지컬 '크레이즈 포 유'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.
고 최은희 씨는 지난 2006년 남편 신상옥 감독이 세상을 떠난 뒤 건강이 악화됐으며 최근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습니다.
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입니다.
취재기자ㅣ박경석
영상편집ㅣ김성환
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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